산업용 3D프린터는 FDM, SLA, SLS, PolyJet 4가지 방식이 주력입니다. 방식이 다르면 쓰는 소재가 다르고, 나오는 부품의 표면과 강도도 다릅니다. 그래서 장비를 먼저 고르면 순서가 뒤집힙니다.

도입 상담에서 가장 잦은 질문이 "어느 장비가 좋은가"입니다. 그런데 답은 장비 목록이 아니라 부품에 있습니다. 무엇을 만들지 정해지면 방식은 대부분 1~2개로 좁혀집니다.

방식은 4가지입니다

이름은 낯설어도 원리는 단순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굳혀 쌓는지가 다를 뿐입니다.

방식원리강점주된 용도
FDM열가소성 필라멘트를 녹여 쌓음소재비가 낮고 큰 부품에 강함치공구, 대형 시제품
SLA액상 레진을 빛으로 굳힘표면이 매끈하고 세부 표현이 좋음정밀 시제품, 덴탈
SLS분말을 레이저로 소결서포트가 없어 형상이 자유로움기능 부품, 소량 생산
PolyJet액적을 분사해 즉시 경화여러 소재와 색을 한 번에 출력풀컬러 목업, 의료 모형

적층 두께로 보면 차이가 잡힙니다. FDM은 보통 0.1~0.3mm 단위로 쌓습니다. SLA는 0.025mm까지 내려갑니다. 같은 부품이라도 결이 다르게 나오는 이유입니다.

부품 조건에서 거꾸로 고릅니다

부품의 요구 조건 3가지를 먼저 적습니다. 표면, 강도, 크기입니다.

표면이 매끈해야 하면 SLA부터 봅니다

고객에게 보여줄 시제품과 덴탈·주얼리 부품이 여기에 속합니다. 레진 방식은 적층 결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출력 뒤에 세척과 후경화 공정이 필요합니다.

조립해서 힘을 받는 부품이면 SLS를 봅니다

SLS는 나일론(PA12) 같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말을 소결합니다. 서포트가 없어 안쪽이 복잡한 형상도 그대로 나옵니다. 경첩처럼 움직이는 구조를 한 번에 출력할 수 있습니다.

크고 단순한 치공구면 FDM이 경제적입니다

현장에서 쓰는 지그와 고정구는 표면보다 치수와 비용이 중요합니다. FDM은 소재 선택지가 넓습니다. ABS부터 항공용으로 쓰는 ULTEM 계열까지 올라갑니다.

색과 질감까지 보여줘야 하면 PolyJet입니다

PolyJet은 잉크젯처럼 소재를 분사해 굳힙니다. 한 부품 안에 단단한 부분과 말랑한 부분을 섞을 수 있고, 풀컬러 출력이 됩니다. 디자인 검토용 목업과 수술 연습용 모형에 쓰입니다.

예외가 있습니다

  • 금속 부품은 위 4가지가 아니라 금속 전용 방식(분말 소결 계열)을 씁니다. 검토 기준이 달라서 별도로 상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 데스크톱급과 산업용은 같은 방식이라도 출력 크기, 소재 관리, 반복 정밀도가 다릅니다. 가격만 보고 데스크톱급을 고르면 양산 검토 단계에서 다시 장비를 알아보게 됩니다.

방식을 먼저 고르지 말고, 부품의 표면·강도·크기 조건을 먼저 적으십시오. 그러면 4가지 중 후보가 저절로 좁혀집니다.

담당자가 확인할 것

  1. 만들 부품의 용도를 적습니다. 보여줄 부품인지, 힘을 받는 부품인지 나눕니다.
  2. 요구 조건 3가지를 적습니다. 표면, 강도, 최대 크기입니다.
  3. 월 예상 출력량을 적습니다. 장비 도입과 출력 의뢰의 갈림길이 여기서 정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