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적을 받으면 「왜 이 값인가」가 궁금해집니다. 크기로 짐작해 보지만 대개 어긋납니다.
발행한 사례의 실제 금액을 놓고 보겠습니다. 먼저 두 건만 나란히 놓습니다.
크기가 값을 정하지 않습니다
왼쪽은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입니다. 손바닥 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대략 26만 원이었습니다. 5개 부품을 따로 뽑아 조립한 건이라 그렇습니다.
오른쪽은 작은 부품 48개를 한 번에 뽑은 건입니다. 전부 합쳐 대략 20만 원, 개당 4천 원대입니다.
크기만 보면 설명이 안 됩니다. 다른 것이 값을 만들고 있습니다.
값을 만드는 4가지
1. 장비가 도는 시간
가장 큰 몫입니다. 다만 부피보다 높이가 중요합니다.
3D프린팅은 층을 쌓습니다. 높이가 두 배면 쌓는 횟수도 두 배입니다. 반대로 납작한 부품은 여러 개를 옆에 늘어놔도 시간이 크게 늘지 않습니다.
방식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레이저가 한 점씩 훑는 SLS 는 부품이 늘면 시간이 늘고, 램프가 면을 덮는 MJF 는 덜 늘어납니다. SLS와 MJF, 둘 다 나일론인데 뭐가 다른가에 정리했습니다.
2. 소재값
소재마다 몇 배씩 차이 납니다. 같은 형상이라도 무엇으로 뽑느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3. 사람 손
떼고, 씻고, 갈고, 닦고, 조립하는 일입니다. 자동화되지 않는 구간이라 그대로 값이 됩니다.
금속 피어싱 사례가 분명합니다. 14만 원 중에 출력이 8만 원, 후처리가 6만 원이었습니다. 뒤쪽에 43%가 붙었습니다.
부품이 작고 복잡할수록 이 몫이 커집니다. 어디까지 필요한지는 3D프린팅 후처리, 어디까지 해야 하나에 정리했습니다.
4. 데이터
여기서 가장 크게 갈립니다. 파일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몰드 사례 두 건이 그것을 보여줍니다. 데이터가 있어 뽑기만 한 건은 대략 7만 원, 손그림에서 시작해 설계하고 반복한 건은 대략 80만 원이었습니다. 11배 차이입니다.
역설계는 아예 출력과 별개로 붙습니다. 웜기어를 CAD 로 복원한 건은 역설계만 약 90만 원이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도면 없는 부품, 역설계 비용은 얼마인가에 있습니다.
발행한 사례의 실제 금액
| 금액 | 무엇을 만들었나 |
|---|---|
| 대략 7만 원 | 몰드 코어 1세트 (SLA, 데이터 있음) |
| 대략 9만 원 | 벽걸이 케이스 1개 (SLS) |
| 대략 13만 원 | 반투명 곡선 부품 1개 (PolyJet) |
| 대략 14만 원 | 피어싱 부품 (금속 Ti64, 후처리 포함) |
| 대략 19만 원 | 같은 모델을 FDM 과 SLA 로 각 1개 |
| 대략 20만 원 | 소형 부품 48개 / 부분틀니 프레임 1개 |
| 대략 23만 원 | 나선형 조명 셰이드 (SLS) |
| 대략 26만 원 | 장비용 최종 부품 (5개 파트 조립) |
| 대략 27만 원 | 핸들 안착 지그 |
| 대략 33만 원 | 열처리 바렐 (금속) |
| 대략 35만 원 | ULTEM 구조용 브라켓 1개 |
| 대략 50만 원 | ULTEM 기능 시제품 4개 |
| 대략 60만 원 | 실사 마스크 1개 / 투명 USB 4개 |
| 대략 80만 원 | 식품 몰드 (설계와 반복 포함) |
| 대략 90만 원 | 웜기어 역설계 (출력 별도) |
| 대략 180만 원 | 실사 마스크 6개 |
전부 실제로 결제된 금액입니다. 다만 그 부품의 형상과 조건에서 나온 값이라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습니다.
수량은 어떻게 움직이나
개수가 늘면 개당이 내려갑니다. 다만 내려가는 폭이 부품마다 다릅니다.
| 사례 | 1개 | 여러 개 | 개당 |
|---|---|---|---|
| ULTEM 시제품 | 35만 원 | 4개 50만 원 | 12만~13만 원 |
| 실사 마스크 | 60만 원 | 6개 180만 원 | 30만 원 |
| 소형 부품 | — | 48개 20만 원 | 4천 원대 |
기준은 한 판에 몇 개가 들어가느냐입니다. 작은 부품은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개당이 크게 내려갑니다. 큰 부품은 몇 개 안 들어가서 덜 내려갑니다.
그래서 수량을 먼저 알려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개수에 따라 방식 자체가 바뀌기도 합니다.
값을 내리는 방법
| 조정할 수 있는 것 | 어떻게 |
|---|---|
| 후처리 | 안 보이는 부품이면 줄입니다 |
| 소재 | 조건이 허락하면 한 단계 낮춥니다 |
| 수량 | 나중에 필요할 것을 함께 뽑습니다 |
| 높이 | 눕혀도 되는 형상이면 눕힙니다 |
| 분할 | 큰 부품을 나눠 뽑습니다 |
조정하기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데이터가 없어 설계부터 해야 하는 경우와, 소재가 조건으로 정해진 경우입니다.
다시 봐야 할 경우
| 구분 | 내용 |
|---|---|
| 금액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 | 파일이 없어 설계나 역설계가 붙는 건 / 후처리 요구가 높은 건 / 소재가 고온·금속 계열인 건 / 부품이 높고 큰 건 |
| 금액이 잘 내려가는 경우 | 작은 부품을 여러 개 / 후처리를 줄여도 되는 부품 / 눕혀 뽑아도 되는 형상 |
한 가지 짚겠습니다. 사례 금액을 그대로 자기 부품에 대입하면 어긋납니다. 비슷해 보여도 벽 두께, 높이, 후처리 요구가 다르면 값이 달라집니다. 감을 잡는 용도로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할 것
- 파일이 있는지 알려주십시오. 여기서 금액이 가장 크게 갈립니다.
- 수량을 함께 주십시오. 개당이 크게 달라집니다.
- 후처리를 어디까지 할지 정합니다. 안 보이는 부품이면 줄일 수 있습니다.
- 소재가 조건으로 정해져 있는지 봅니다. 정해져 있으면 조정 폭이 좁습니다.
- 눕혀도 되는지 알려주십시오. 높이가 시간을 만듭니다.
준비할 것은 3D프린팅 견적 전에 정할 것 5가지에 정리했습니다.




